하단포구 앞에는 ‘시온섬’이라고 불리던 젊은이들이 즐겨 찾았던 낭만의 섬이 있었다. 하단포구 앞에 좁은 ‘샛강’을 사이에 두고 낙동강 안으로 길게 뻗은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작은 섬으로 전체가 갈대숲으로 덮인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낙동강 하구둑 건설과 함께 추억 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졌다.
1970년대
시온섬은 우장춘 박사가 일본에서 들여온 씨 없는 수박을 시험재배해서 성공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온섬 건너는 다리를 뒤로하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다.

시온섬
포퓰러 나무 아래

시온섬에서 농사도 짓고 재첩도 캐던 때인데 겨울 내 사용할 땔감을 준비하다 친구가 찍어 준 사진을 보니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