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날짜: 2024년 8월 14일
취재: 김태준
장소:삼정도예(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518)
운영하시는 권희철 사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정도예를 운영하는 권희철입니다. 저는 하단2동 주민으로, 하단에서 첫 공방을 열었고, 지금도 도자기 공방을 운영 중입니다.
도예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도예는 도자기 예술을 뜻합니다. 공예 분야 중 도자공예를 말하는데, 보통 도자기 공방을 “도예 공방”이라고 부르죠.

공방 이름인 “삼정도예“는 어떻게 지으셨나요?
“삼정”이라는 이름은 제 어머니께서 작명소에서 받아오신 이름입니다. “삼정”의 “삼”은 ‘석삼’, 즉 세 개의 우물을 의미하고, “정”은 우물의 상징입니다. 예전에 고급스러운 집에 우물이 세 개 있는 것이 의미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고급 도자기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삼정도예”로 지었습니다.
도예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예는 실용적인 작품을 만들지, 아니면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술적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실용적인 그릇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죠.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합할지, 그리고 작품에 어떤 느낌을 담을지를 선택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예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생계적으로 문제가 없을지 궁금합니다.
도예를 전공한 사람들이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에 비해 급여는 적을 수 있지만, 중소기업과 비교했을 때 열심히 노력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10년 전에 대기업 연봉 정도는 벌었고,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공방 운영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나 DM 발송 등을 통해 홍보를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체험 활동을 위한 홍보 시스템이 달라졌고, 저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 체력적으로 홍보 활동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예전처럼 활발히 홍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도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도예는 공예의 한 분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작품을 빨리 만들고 싶겠지만, 도예는 천천히 정확하게 진행해야 잘 나옵니다. 급하게 서두르면 실수만 생기니까, 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배우고 작업하다 보면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방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지속 가능성”입니다. 공방 운영이 단기적으로는 어렵거나 힘들 수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경험을 쌓아가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도예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계속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