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날짜: 2024년 8월 14일
취재: 차신희
장소:장수슈퍼(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35번길 60)
사장님, 슈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그때는 남편도 일찍 돌아가셨고, 애들 공부 시켜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했어요. 뭘 할지 고민하다가 동네에서 슈퍼 하나 차리면 괜찮겠다 싶어서 시작했죠. 제 아들 이름이 김장수라, ‘장수 슈퍼’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온 거죠.
그때 슈퍼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많았나요?
아니요, 그때는 슈퍼가 별로 없었어요. 동네 사람들 다 여기서 장 보고, 대형 마트 같은 것도 없었고요. 그래서 장사도 잘 됐죠. 라면, 과자, 음료수 이런 게 많이 팔렸어요.

초창기엔 어떤 물건들이 잘 팔렸나요?
주로 라면이랑 과자, 음료수 같은 것들이 잘 팔렸죠. 사람들이 자주 오고, 다들 여기서 장 봤으니까요. 그땐 대형 마트도 없었고, 동네 슈퍼가 유일한 상점이었죠.
요즘은 어떤 물건들이 팔리나요?
“요즘은 술, 담배, 계란 같은 게 많이 팔려요. 과거처럼 라면이나 과자 같은 건 잘 안 팔려요. 사람들이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니까, 예전만큼 장사가 잘 되진 않네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세요?
매일 아침 8시에 가게 문 열고, 저녁 8시쯤까지 일해요. 새벽엔 시장 가서 물건 사오고, 낮에는 가게에서 일하고.
코로나19 때는 어려움이 많으셨죠?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가게를 열지 못한 날도 많았어요. 할아버지가 코로나에 걸려서 집에만 있었고, 사람들이 외출을 안 하니까 가게가 거의 문을 닫다시피 했죠. 정말 힘들었어요.

40년 동안 장사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들이 있나요?
오래된 단골 손님들이 많아요. 가끔 물건을 안 사도 그냥 얼굴 보러 오는 분들도 있고요. 대부분이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에요. 요즘은 아이들이 없어서 아이들 보기가 힘드네요
외상이나 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신 적은 없으세요?
“외상 값 못 받는 경우가 많았죠. 특히 젊은 사람들이 외상으로 물건 가져가고, 돈을 안 갚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팠죠.
장사를 이렇게 오래 해오면서 어떤 점이 가장 뿌듯하셨나요?
“아들 공부 시킬 때, 그리고 내가 슈퍼 잘 운영해서 애들 키운 게 제일 뿌듯해요.
슈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대형 마트랑 인터넷 쇼핑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줄었어요. 예전처럼 장사가 잘 안 돼서 많이 힘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