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주인공과의 인터뷰
김OO(1961년생)
언제 찍으신 사진인가요?
* 1967년 유치원 다니던 때, 어머니날 기념으로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에덴공원으로 소풍와서 찍은 사진이에요. 에덴공원 꼭대기인데, 지금도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랑.. 모습이 그대로 더라구요.
당시 유치원에 관해 생각나는 것이 있으신가요?
* 3남매였는데, 언니랑 남동생도 유치원 안 다녔는데, 저만 유치원에 보내주셨어요. 괴정 기동대자리 근처에 햇빛유치원이라고. 유치원이 잘 없던 시절이었는데, 아마 외국에서 원조 받아서 운영했던 걸로 기억해요. 기성회비도 매달 냈는데, 형편에 따라 150원, 300원, 450원 냈고, 제일 부잣집 애가 600원 냈던거 같아요. 유치원 단체사진 보면 다 잘사는 애들이더라구요. 약국집 애랑 문방구집 딸이랑..
유치원 졸업하는 날에 유치원 앞마당에 애들이 가지고 놀던 장남감을 다 뿌려 놓고 각자 마음에 드는 장난감 하나씩 들고 가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왔는지 기억은 안나는데도.
사진은 어떻게 발견하게 되셨나요?
* 어머니 돌아가시고 사진첩 보다가 발견했어요. 어머니 나이 든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젊으신 모습을 보니 나만 생각하고 컸던 것 같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